가을은 떠남과 머무름이 공존하는 계절입니다.
잎이 떨어져 나무는 점점 헐벗어가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늘한 바람 속에 담긴 가을의 향기,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 그리고 고요히 내려앉는 낙엽들… 이 모든 순간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이는 무한합니다.
이 시화집은 그 짧고도 찬란한 가을의 순간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냅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길을 걸으며 우리는 문득 삶의 작은 소리들을 듣게 됩니다.
잠시 멈춰서서 자연이 전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서서히 가을로 물들어가죠.
그동안 지나쳐온 가을의 조각들이 이 책 속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도 저와 함께 가을을 느끼고, 그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이 시화집은 가을이 남기고 간 따스한 울림입니다.
이 울림이 여러분 마음속에 닿아, 가을의 깊은 감성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