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이에 무언가가 껴있었다. 앞으로 돌려 확인해 보니 나뭇잎이었다.
[고마워요. 사랑하는 당신.]
색이 바래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 같은 나뭇잎에 반듯한 필체로 누군가를 향한 메시지가 쓰여있었다. 누가 책 안에 이런 걸 넣었을까.
“보통 책갈피는 읽은 페이지를 표시하는 용도로 쓰지만, 엄마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있을 때 넣곤 해. 이 책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해고 후 본가로 내려온 수정은 도서관에서 작가였던 시절 자신이 쓴 책을 발견한다.
책 사이에는 한 여자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이 있다.
누가 어떤 이유로 책에 그림을 넣었을까.
가족, 친구, 사회와 단절된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에 들어있는 물건을 계기로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