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려면 얼마큼의 비용이 들까? 한 사람이 누워 적당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어느 정도일까? 재고 따지는 게 늘어날수록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생각이 꼬리를 무는 만큼 행동은 둔해지는 법. 그래서 저자는 ‘그냥’ 나오기로 했다. 사랑은 해도 이해는 어려웠던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함이었다.
이 책은 그렇게 함께 살던 집을 벗어나 25만 원짜리 원룸으로 향한 저자의 거침없는 발자취를 담았다. 20대의 끝자락이라는 시기적 불안함, 아르바이트와 직장 자리를 구하기 위한 고단함 등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양한 인간군상 속에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은 독자인 우리의 면면과도 다르지 않다. 별다른 ‘체’하지 않고 그려낸 저자의 기록은 동시대 청년의 민낯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