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표현하는데 있어 나그네, 방랑자라는 말보다 인간의 삶을 잘 표현하는 단어도 찾기 어렵다. 인간은 역사 이래로 방랑생활을 했으며 그것을 여행이라고 말한다.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나 살다가 결국 마지막은 죽음에 이르는 여행, 우리는 모두 삶과 죽음 사이의 길을 걷고 있는 노마드로 살고 있다. 현대 시대는 자주 디지털이 곧 파라다이스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디지털은 분명 더 넓은 선택의 세상으로 인도하고 자유의 시야를 넓혀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영혼의 고달픔을 수반한다. 죽음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어가야 하고 다음 길을 찾아야 한다. 인생의 사막에서 헤매는 영혼들에게 한 모금의 생수가 되기를 바라면서 집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