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 사랑인 그대에게
사무치는 그리움이여!
그대 이름 나지막이 부르게 하는
그대 이름 외쳐 부르게 하는
불타오르는 사랑이여!
날로 커져가는 그리움이여!
그대와 맺은 언약 지키고자 하는
그대와 한 맹세 지키기 위한
꺼지지 않고 타는 사랑이여!
그리움 노래한 희망시를
소망 노래한 열망시를
굳이 사랑시라 부르진 않겠네.
그대에게 보내는 사랑 편지
그대에게 고백하는 사랑시
14줄 “사랑 소네트“로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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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집 ?100 사랑 소네트?를 내며
한국브레히트학회가 브레히트 시집 중에서 국내에 번역해 출간한 ?브레히트 (Bertolt Brecht) 시선집?에서 유일하게 소네트집만 빠진 결과를 마주한 뒤에, 필자가 브레히트 소네트들을 ?천사의 유혹?이란 제목으로 2018년 브레히트 전 소네트를 완역해 펴낸 지 5 여년이 흘렀다.
그 이후 번역 소네트집 ?클라분트 - 소네트 애가? (2021년)에 이어 소네트 형식에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시상을 입증하기 위해 필자의 ?소네트 시편? (2019년??) ?열네 줄 시 열정? (2021년)을 출간했으며, 학문 연구적 시도로서 펴낸 ?독·불 시인들, 이백 (李白) 시며들다? (2022년)를 통해 중국 시인 이백 시들이 서구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수용되었는지 비교·연구한 내용을 한 권에 묶어 출간했다.
이렇게 필자가 직접 쓰고 번역한 소네트와 브레히트와 클라분트 소네트를 한 권에다 묶어낸 책이 ?사랑 소네트 늑대와 천사? (2022년??)이며, 브레히트 문학과 생애 이면의 일화들을 소네트에 담은 ?소네트로 읽는 브레히트 삶과 문학? (2022년) 그리고 산문으로 쓰인 브레히트 시론과 문학론을 소네트 형식으로 옮겨 쓴 ?소네트로 읽어주는 브레히트 시와 시론? (2022년??) 그리고 이때까지 발표된 소네트 중에서 엄선해 묶은 소네트집 ?100 소네트? (2022년??)까지 출간함으로써 소네트 형식으로 어떤 내용들을 다양하게 한글로 노래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시도해 보았다.
이에 필자는 누구나 관심을 보이는 “사랑“을 주제로 소네트 형식에 담아 보았다. 이것이 바로 110번째 책으로 국내에 내놓게 될 ?100사랑 소네트?이다. 본 소네트집에서 독자들은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시어들이 어떻게 소네트 형식에서 짧고 간결하면서도 시어의 절제의 가능성 안에서 표현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소네트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독어 운율은 'ABBA-ABBA-CDC-DCD' 내지 'ABBA-CDDC-EEF-GGF'을 기본으로 시대에 따라 'ABBA-ABBA-CCD-EDE 또는 EED' 내지 'ABBA-ABBA-CDE-CDE 또는 ECD' 등의 변형 운율이 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 소네트와 같은 영어 소네트는 'ABAB-CDCD-EFEF-GG' 운율을 가진 엄격한 형식이다.
이런 소네트 형식 때문에, 시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표현 형식을 아주 심하게 제한받을 가능성이 물론 있다. 더군다나, 번역에서 한글 운율로 이 소네트 운율 형식을 따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필자가 신간으로 출시하는 소네트집 ?100 사랑 소네트?를 통해 시인들이 소네트 쓸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귀중한 그림 사용을 허락해주시어 본 소네트집에서 동·서 화가 그림이 본 소네트집에서 만남의 장을 가능하게 해주신 슈람 (Simone Schramm), 김영애 두분 화가님께 감사드린다.
사랑을 듬뿍 담은 독일 검은숲 가을바람을
시베리아 건너편 고국 땅에 풀면서
2023년 가을의 문턱에
주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