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 얼굴 가리기의 문화현상」에 이어 ‘교실토론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교실 토론 활동에 초점을 둔 교재입니다. 토론 중심으로 기존 교과 단원을 새롭게 구성해보고 싶은 선생님들과 설명 중심의 전통적인 수업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교재입니다.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책은 ‘올림픽’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여러 운동 경기가 이루어지는 하나의 체전을 넘어서 100여 년 동안 지속된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화합의 장이자 문화행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제를 ‘올림픽을 통해 본 평화’로 붙여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올림픽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합과 국제 관계와 관련된 여러 쟁점을 다루어 국제평화에 대한 관심과 태도를 기르고자 합니다. 또한, 갈등에 직면한 우리 삶 속에서의 문제들을 통해 내적 평화를 지향하는 지혜를 얻고, 올림픽 개최로 드러난 현실 사회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평화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인식과 태도를 기르고자 합니다.
이 교재는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교실 상황에서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토론할 각 쟁점에 대해 공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할 질문과 활동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 책에서 제안한 여러 쟁점에 대해 자신이 선택한 고유의 입장을 가지고 토론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토론의 형식은 교실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교실 전체 학생이 동시에 모두 참여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일부 학생들이 직접 구두 토론에 참여하고, 그 외의 학생은 그들을 에워싸고 관찰하는 토론형식(이른바 '어항형')이나 3인을 한 조로 구성하고 이들 중 2인이 토론 준비를 돕는 보조자가 되고 1인이 토론자가 되어 조대 조로 토론하고, 서로 돌아가며 역할을 맡는 협동적인 토론형식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조용히 책을 읽고 요약해 기억하는 것도 공부하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서로 다른 입장과 정보를 가진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더 나은 방법이 될 때가 많습니다. 토론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문제를 쉽게 판단하지 않게 되고, 자기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설득적으로 표현해보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토론은 자신의 관점을 다른 사람의 관점과 견주게 되고 자신보다 더 나은 견해와 아이디어로 유연하게 수정해나가는 경험을 얻게 되기 때문에 성숙한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해줍니다. 교실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동료들과 토론하는 것은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24년 10월
오연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