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환은 무엇보다도 순수예술에 대한 그의 올곧은 연극정신과 심성 및 자긍심은 남들이 따를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바가 있다. 비근한 예로 어느 누군가가 연극예술을 별볼일 없는 ‘광대짓’으로 폄하하거나 하대할라치면, 비록 그자가 고등학교, 대학 시절의 친구였었다 할지라도 유용환은 다시는 그와 만나거나 더불어 술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 고집불통의 외곬수이기도 하다. 이 책 속에 있는 글 ‘출연료 받기를 수치로 알았던 시대’를 일독하면 그 속내를 대충은 짐작해 볼 수 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도 연극인 유용환은 우리나라 연극계의 값진 존재이고, 귀중한 보배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