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라면 임금이 사는 궁궐에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옛 주인이 모두 떠나고 현대인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궁궐이 되었습니다. 조선의 역사를 익히기 위해 궁궐의 생활, 집무, 휴식의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궁궐에는 다양한 건축물이 적합한 공간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루(樓), 정(亭)’으로 품격이 높은 것에서 낮은 것으로 가는 순서이며 건물들의 신분과 위계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물 중에 가장 작은 '정자(亭子)'를 살피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궁궐에서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이룬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정자입니다. 문화와 철학적 논의의 장소로 규모가 작고 사적인 공간입니다.
경복궁의 향원정, 창덕궁의 부용정, 애련정, 존덕정, 관람정, 승재정, 취규정, 취한정, 소요정, 청의정, 태극정, 농수정, 농산정, 창경궁의 함인정과 관덕정이 현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정자입니다.
궁 밖에도 한강 변에 정자를 지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지배계층과 지식인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시를 쓰고, 화폭에 자연을 담았습니다.
창덕궁의 청의정은 농민들의 삶을 살피기 위해 임금이 직접 모내기를 하였습니다. 창경궁의 관덕정은 공혜왕후 한 씨가 이곳에서 잠례를 행하였고, 춘당대에서 벌어지는 각종 과거와 활쏘기 등 무술 연마를 왕과 신하들이 관전하는 곳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처럼 정자는 휴식과 사색의 장소, 학문과 교육을 하며, 연회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었습니다.
궁궐의 정자가 담고 있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궁궐의 정자〉에 오롯이 담았습니다. 조선시대의 궁궐 정자의 역사와 자연의 미를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