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도 멍청한 게 아니라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친구에게 다가가 다시 친해지고 또다시 사과했을 것이다."
"나는 우유를 마시지 않는 아이다."
"내가 학교에서 하는 일은 잠밖에 없다."
"그날 나는 정말 많이 울었다."
"혼자 집에 있을 때면 어릴 적의 나로 되돌아가는 순간이 있다."
"이 기억은 아직도 내 가슴 한편에 남았고, 나는 이 뒤로 조금 더 편안해졌다."
웬만하면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오게 된 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의 인생 이야기. 주변, 시간, 나의 내면이라는 테마 속에서 이들이 머리를 끙끙 싸맨 고민과 성장의 흔적이 여기에 담겨 있다.
학생들은 초고부터 고쳐 쓰기 단계까지 필요에 맞게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생성형AI를 쓰기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고민이다. 이 책은 이상적인 교육을 담고 있는 자료집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교육현장에 활용할 때 어떤 접근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합평, 책 출판까지 수업의 흐름과 구체적 방법 및 유의점, 해당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를 함께 첨부하였다.
'다정한 글쓰기' 동아리 지도교사는 다음 해에도, 그다음 해에도 어떤 모양으로든 글쓰기 수업은 계속할 것 같다. 글을 쓰고, 읽고, 듣고 나서 우리는 그 전의 우리보다 한 뼘 더 자라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든 글을 통해 나를 살피고 남을 살피는 다정함을 경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