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나눔 강의로 선보인 자료들을 모아 디지털 드로잉에 입문하는 분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도움이 되도록 책으로 엮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쉽고도 재미있게 이끌어갈까 고민하고 진행했던 여러 활동 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방법을 선별해서 엮었습니다.
그림에 적용된 이미지들은 대부분 들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과 들로 나가면 들꽃들이 헤벌쭉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걸어요. “나, 여기 있어요. 나 좀 봐주세요.” 하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요. 저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들꽃들의 맑은 눈망울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들꽃을 탐사하면서 만난 아이들의 눈이지요.
들꽃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와 친숙하면서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스마트폰만 들고 나가면 사진으로 담아 와 그릴 수 있는 컨텐츠이지요. 비싼 디지털 도구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을 열어서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그림에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드로잉의 장점인 무제한 수정, 삭제, 복사 기능을 활용하여 전공자가 아니어도 그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제가 2년 안에 이뤄낸 성과처럼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멋진 작가가 되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전시회는 물론 각종 굿즈를 만들어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