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치고, 새들이 하늘 위에서 합창을 하며, 빗방울이 흙 위로 가만히 떨어질 때마다 숲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그 속삭임을 듣지 못한 채 지나쳐 버립니다.
27년간 아이들과 함께 숲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자연은 단지 배경이 아니라,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와 함께 숨 쉬고 살아있는 하나의 커다란 교실이었습니다. 숲 자연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손을 잡고 숲길을 걸을 때, 바람의 이야기와 나뭇잎의 연주를 듣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그러한 숲과 자연이 제게 들려준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바람이 전하는 속삭임, 비 오는 날의 멜로디, 초원의 고요 속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들까지, 자연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작은 목소리들을 하나씩 붙잡아 시로 엮어 보았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감성을 선물합니다. 바쁜 삶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잊고 있던 평화와 따뜻함을 되찾아줍니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 여러분도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멈춰 서서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숲의 속삭임과 함께 시작하는 이 여정이, 여러분에게 잔잔한 위로와 기쁨을 선물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