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육체적 피로와 불안, 공포가 지배하는 전투상황(戰鬪狀況)을 이겨내고 자기가 원하는 바 승리를 얻기 위해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6.25 전쟁 당시 고지사수를 명령받고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끝까지 진지를 사수한 선배전우들의 투혼(鬪魂)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
진정한 용기는 군인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이다. 1998년 2월 27일 오후 3시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새마을 금고에 칼로 무장한 은행강도가 갑자기 들어 닥치자 고객은 물론 전 직원은 속수무책(束手無策)이었고, 그래서 새마을 금고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자칫 무모한 행동을 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과연 내가 이러한 상황에 처했더러면 어떻게 했었는지 일반 시민에게 물어 보았다.
“그때 상황이 좀 위험스럽겠지만 같이 도와서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잘 보고 그 상황에 맞게 대처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그때 새마을 금고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졌다. 뜻밖에 한 여성은행원이 무장한 은행강도에게 달려 들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결국 은행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
“칼을 들어 대며 봉투를 주면서 돈을 담으라고 하더군요. 돈을 담고 있는 와중에 분소장님이 밖으로 유인하려고 그때 범인의 등이 보여 가지고 있던 돈다발로 범인의 등을 내리쳤거든요. 그때 밖으로 떨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