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꼭 말로 해야 하는 걸까? 어떤 사랑은 말 없이도 깊어지고, 어떤 사랑은 손끝과 눈빛으로만 전해진다.
나는 오랫동안 기다렸다. ‘사랑해’라는 단순한 세 글자가 언젠가 너의 입에서 흘러나오기를.
하지만 너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너는 나를 바라보았고, 내 손을 잡아 주었고,묵묵히 곁을 지켜주었다.
나는 그런 사랑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마침내 너는 말했다.
“사랑해.”
그 말이 나를 감싸던 순간, 나는 알았다.
사랑은 말로도, 침묵으로도 존재하지만, 가끔은 말해야만 온전히 전해지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 시집은 그 말들이 내게 남긴 흔적이다.
말하지 않겠다던 너, 말해주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