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
작가로 성장하며
작가(作家)의 사전적 풀이는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이다. 여기서는 책이 주제니 작가란 ‘글쓰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우선 책읽기를 좋아하고 자신과 삶을 사랑해야 한다. 책 속의 스승들을 만나며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기만의 글쓰기 작업을 통해 작가로 성장하게 된다.
나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의 책으로 독창적인 예술품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목표인 사랑은 모든 체험의 합이다.
물론 작가로 자신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을 업으로 하는 분들의 뛰어난 전문성을 낮게 보려는 것은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한 분 한 분의 다채로운 인생에 담겨 있을 소박하지만 하나뿐인 놀라운 창조성을 높이 관찰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퇴임 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즐거움에 전념하며 어느덧 네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혹여 누군가는 팔리지도 않을 책을 내느라 뭐 그리 애를 쓰느냐고 애정 반 걱정 반 관심을 주는 분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에게는 문제가 아니다.
첫째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 그 자체가 즐겁고 보람되기 때문이다. 일상 속, 수많은 사건과 상황 속에 담긴 의미를 관찰하고 찾아내 글로 표현하는 일은 창조자인 영혼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 의미를 관찰하고 표현하는 삶의 방식과 과정은 다채롭고 무한하다. 그런 삶이 신비주의자의 기본자세다.
둘째는 매 순간 우리는 사랑을 담아 메시지를 보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를 상대방이 어떻게 받느냐는 그 사람의 몫이다. 내가 관여하거나 판단할 일이 아니다. 나의 몫은 사랑 그 자체인 참된 자신으로 존재하느냐 일뿐이다.
셋째는 이 세상에 우연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신의 완벽한 계획과 우리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다. 때가 되면 그 순간 꼭 맞는 시간과 공간에 우리의 글과 책은 그 만남이 필요한 영혼들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넷째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에너지가 되어 온 우주로 뻗어가 영원히 기록되기 때문이다. 사랑이 담긴 나의 글, 나의 선한 의지는 에너지가 되어 우주에 영향을 미친다. 영적 존재인 우리 모두는 우주의 그물망을 이루며 그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진화한다.
다섯째, 우리 모두는 사자(使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적 존재로 신성을 체험하고 창조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이런 삶의 과정에서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 사자의 역할이다. 진리를 인정하고 선언하며 드러내는 방식은 무한하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것이 지금 이 순간 내가 글을 쓰고 책을 펴내며 작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이 되겠다.
참고로 이 책은 교사 시절 틈틈이 작성해 카페에 올렸던 ‘교단일기’, 퇴임 후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전적 교사 성장기로 첫 자서전을 쓰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글로 담아본 어린 시절부터 군 시절까지의 ‘성장 일기’, 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과 윤회를 주제로 쓰고 있는 ‘달빛 영혼 일기’, 미리 전하는 나의 ‘죽음 일기’를 엮은 책이다. 이는 ‘교사’, ‘영혼’, ‘작가’의 이름으로 이어진 ‘성장’을 제목으로 한 내 삶의 마지막 기록이다.
우리는 남에게서 자신을 마주한다. 아마도 남들은 나에게서 자신을 마주하리라 생각한다. 사랑이 듬뿍 담긴 책과 다양한 삶을 통해 또 다른 분들에게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끝으로 내가 하기 어려운 책표지 디자인을 바쁜 가운데에서도 매번 멋지게 만들어준 둘째 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출판의 꿈 실현을 위한 제작, 납본, 출판,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Bookk)」의 만남과 도움에 깊이 감사드린다.
2024년 10월, 승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