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태어난 순간부터 가장 친숙했지만 막상 제가 그 자리에 설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흐르고 흘러가듯 살다 보면 어쩌다 엄마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제 인생에 그리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건 없었습니다.
난임 병원에 다니며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땐 임신만 되면, 임신으로 몸이 힘들 땐 출산만 하면, 몸이 회복되고 아기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엄마’라는 이름이 쉬워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시간, 엄마가 된 시간은 지금까지도 1분 1초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흔한 역할이 엄마인 것 같은데 저는 엄마가 되는 것도, 엄마로 살아가는 것도 모두 어렵기만 합니다.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 0.78명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 당당하게 딩크의 인생을 선택하는 시대. 동시에 난임 인구 24만 명……
30대에 들어섰지만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사춘기 소녀처럼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독자들에게 이웃집 언니처럼 솔직하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다른 언니들의 이야기가 제게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처럼, 제 이야기도 독자들에게 가까이 닿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