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객들은 어떤 기대와 목적을 가지고 산행에 나서며 산행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어떤 감흥을 느낄까? 몇몇 유명 산악인들의 산서(山書)를 제외하면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산행 중 순간순간 스쳐가는 느낌과 생각을 나중에 되살려 낸다는 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글로 남기기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어 주말마다 산을 찾아다닌 지도 어느덧 십 여 년이 되었다. 그 산행의 기록인 『나의 아름다운 우리 산 기행』을 두어 달 전에 한 권의 책으로 엮었었다. 번거로운 생각의 단편들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마음의 질책을 애써 밀쳐내며 그 때 미처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새롭게 속편에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