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어느 날은 가벼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어느 날은 가슴 깊이 파고들어 쉽게 아물지 않는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고, 함께 숨 쉬었다. 그러나 상담실을 나선 뒤 문득 깨달았다.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어떤 위로는 언어가 아니라, 그저 곁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웠다.
흐르는 강물에게서는 흘려보내는 법을, 새벽 안개에게서는 천천히 스며드는 감정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게서는 유연해지는 법을 배웠다.
그 모든 깨달음이 조용한 문장으로 스며들었고, 마침내 시가 되어 이 책 속에 자리 잡았다.
이 글들이 당신의 마음에도 닿아서 잠시라도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이 되기를 바라며. 지금, 당신이 이 페이지를 열어준 것처럼, 자연과 시가 당신을 따스하게 안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