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톨스토이가 1873~1877년에 썼던 장편소설로, 농노제도에 기반을 둔 구질서 전체가 무너진 1861년 이후 러시아의 본원적 자본 축적기를 배경으로 하여 도시와 농촌에서의 귀족. 지주 계급의 사회 · 경제적 몰락과정과 그에 따른 퇴폐현상을 톨스토이 고유의 엄격한 윤리적 · 심리적 문제 제기로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라 주장했다. 그에 반해 벗에게 ‘안나 카레니나’를 거론하면서는 “내가 처음으로 시도해 본 장편소설” 이라고 표현했다. ‘전쟁과 평화’의 탈고와 출간으로부터 사오년이 지난 뒤부터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집필하기 시작했는데 한 사건의 여파로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톨스토이의 시골 영지인야 스나야 폴랴나 근처에서 한 여인이 기차에 몸을 던지는 사고가 있었고 그에 따른 조사에 톨스토이가 참여했던 것이다. 질투와 불행한 불륜이 개입된 사건이었고 이를 통해 톨스토이는 사회에서 사랑과 결혼이 맡은 역할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반추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