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저축하는 황혼의 삶은
두려운 길이 아닌 즐거운 꽃길이다.
그 시작은 E&C House, 생태와 문화가 있는 집이다. 전원생활은 그야말로 꿈과 함께 자연과 함께했다. 시나브로 낯선 환경에 익숙해짐으로써 사계 산책은 쏠쏠한 재미가 붙었다. 이곳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열여섯 번 맞이하면서 황혼은 뷰티플이었다.
어린 시절 무던히도 눈칫밥을 많이 먹었다. 혼자서 눈물도 흘리며 생각도 많이 했다. 그 모든 것이 힘든 삶에 대한 맷집과 면역력으로 작용했다. 남들이 힘들다고 할 때도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좋아지기만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세월이라는 햇수가 쌓일수록 꿈은 이루어져 갔다. 현장에서 열정과 정열의 불꽃을 태우고 은퇴한 황혼의 삶은 방전된 에너지의 충전이었다. 나에게 불태우는 에너지는 환희라면 충전의 에너지는 평화였다.
욕치어자(慾治魚者) 선통수(先通水) 욕치조자(慾治鳥者) 선수목(先樹木)이란 말이 있다. 무엇인가 원하면 준비부터 하라는 뜻이다. 준비된 자는 그것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두려움 대신에 설렘의 기다림이 있을 뿐이다. 황혼의 삶은 격정적이지 않으면서 무료하지 않고, 무료하지 않으면서도 힘들지 않아야 한다. 평화로운 가운데 외롭지 않고 혼자서도 할 일이 있어야 한다. 건강을 소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실천한다면서도 어렵다며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된다.
세월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저축하는 황혼의 삶은 두려운 길이 아닌 즐거운 꽃길이다. 황혼의 뷰티플 전원생활 수필집은 3부로 나누어 1부는 소소한 일상, 2부는 사색 추억, 3부는 체험 여행으로 나누어 편집하였다.
음악과 함께 묶은 초판의 수필집을 관련 사진과 시를 추가하여 「시&수필집」으로 개정증보판을 발간하였다. 음악 해설과 QR 코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