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간에 나는 우리 한국인이 동양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전무하다시피한 사실들을 피부로 느끼면서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를테면 박사급 교수들이 〈도가〉와 〈도교〉를 분간조차 못하고 〈불교의 입문서〉도 한권 읽어 보지 못한듯한 자가 불교적 사상을 〈허무주의〉란 한 마디 말로 매도하는 꼴도 지켜보곤 했다.
또 서양 미학적 관점에서 한국적(동양미학에 바탕을 둔) 연극을 평하려 드는 무모함도 놓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역량껏 동양사상과 관련된 책들을 발간하곤 했었다.
〈도가〉의 비조인 노자(老子)를 동양사상의 첫번째 탐구 작업으로 설정하고, e북으로 편집하면서 새삼스레 느껴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노자의 내용이 결코 박물관에 보관된 옛 노인네의 군소리 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