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수천 년 동안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자연의 순리를 따라 순응하기도 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옛 왕조 시대에도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심을 보내면서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물과 산을 다스리는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조정의 가장 큰 임무로 여겨왔다.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삶을 즐기는 요산요수(樂山樂水)를 바탕으로 대대로 살아왔다.
그간 수천 년간 이어온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농경사회는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의 격량 속에서 해체되고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 시대는 물질적 풍요는 일정 부분 가져다주었지만, 자연 경시 현상이 가속화되고 효와 가족 중심의 전통적인 유교 문화가 경시되어 갔다. 더욱이 1980년대 이후 3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식 정보화 시대를 거치면서 획기적인 첨단 정보화기기의 보급으로 공동체보다는 개인주의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급기야 2015년 이후에는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전대미문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우리 곁에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대의 도래는 우리에게 편리함과 문명의 이기를 주는 측면이 있지만, 필연적으로 개인주의가 심화하면서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희박해지고, 물질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사회 분위기가 팽배해지게 된다. 또한 사회는 갈수록 각박해지고 자연 파괴적인 행위들이 늘어나면서 자연 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은 자명할 것이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의 기본 덕목이었던 근면과 성실은 디지털적이고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소용이 없는 것일까? 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첨단 사회가 될수록 전통사회에서의 기본 덕목들이 더 위력을 발휘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회가 복잡할수록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사람이 우대받게 되어있고 그러한 사람들은 개인 품성과 성취역량 등을 갖추고 바른 인격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생은 계절에 비유하기도 한다. 계절은 항상 봄?여름?가을?겨울의 순서대로 오지만 우리의 일생은 꼭 순서대로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년 시절, 청소년 시절, 장년 시절, 그리고 노년 시절 등으로 구분한다고 볼 때 계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찾아 우리의 인생의 성장에 반영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이 면면이 이 땅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왔기에 계절을 포함한 물, 산, 수목, 그리고 계절이 주는 철학적 깊이가 있을 것이고, 그러한 철학적 의미를 찾아내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위의 취지에 부응하여 물, 산, 수목, 그리고 계절 등의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필요한 핵심적 덕목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우리의 인생을 계절과 비교하면서 시기별로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성장하기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그리고 2부에서는 그러한 자연의 지혜를 늘 생활에 반영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돌아보면서 루저로서의 모습에서 위너의 모습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나약함과 애절함을 느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과 성장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