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의 『VERSES』
작품소개
이디스 워튼하면 『순수의 시대』, 『이선 프롬』과 같은 걸작 소설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문학의 거장, 뉴욕 상류사회의 예리한 관찰자로 알려진 그녀. 하지만 여러분은 열네 살 소녀 이디스가 쓴 첫 시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1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는 『VERSES』는 이디스 워튼이 14-16세 시절에 쓴 시들을 모아 1878년 소량 출판했던 첫 번째 작품집입니다. 당시에는 친지들에게만 배포되었던 이 사적인 출판물은 오랫동안 문학계에서 잊혀진 보물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이 시집에는 소네트, 발라드, 명상시, 번역시 등 다양한 형식의 시 30여 편이 실려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어린 소녀는 이미 제프리 초서, 에마누엘 가이벨, 프리드리히 쉴러와 같은 문학적 거장들의 작품을 읽고 번역할 정도로 뛰어난 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VERSES』에서는 워튼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섬세한 관찰력, 자연과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 사회적 관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이미 싹트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봄」, 「즉흥적」에서는 자연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어떤 여자가 어떤 남자에게」에서는 선택과 후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내가 아는 한 여자」에서는 외적 아름다움과 내적 공허함의 대비를 그립니다.
이 책은 단순히 위대한 소설가의 초기 습작이 아닌,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문학 작품입니다. 워튼의 섬세한 자연 묘사, 인간 감정에 대한 통찰, 시간과 기억에 대한 사색은 14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을 전합니다. 또한 정규 교육 없이 독학으로 문학과 여러 언어를 익힌 워튼의 놀라운 지적 성장 과정과 문학적 재능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이 번역본에는 전문 문학평론가의 깊이 있는 '작품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워튼의 시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9세기 말 미국 상류층 여성의 내면 세계, 당시의 문학적 영향과 워튼의 문학적 발전 과정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이 담겨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을지도 모르지" (「어떤 여자가 어떤 남자에게」 중)
"나는 밤의 은빛 새벽을 사랑합니다 / 어둠을 서서히 녹여내는" (「즉흥적」 중)
"우리 눈이 흐려지고 머리카락이 회색으로 변할 때 / 우리가 함께 난롯가에 앉아 있을 때" (「6월과 12월」 중)
이디스 워튼이 남긴 이 시적 보석들을 통해, 위대한 작가의 문학적 뿌리를 발견하고, 한 청소년 소녀의 풍부한 내면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감동을 전하는 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이 시집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