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게 제일 좋은 직장인 입니다만”
이 나이쯤 되니 만나는 사람마다 주식 이야기, 골프 이야기, 재테크 이야기다.
듣고 있자니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자식 자랑, 남편 자랑, 돈 자랑이었다.
그러한 것들에 관심이 없고 흥미가 없고 재미가 없는 나는, 그들에 끼기 위해 그들과 같은 것을 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이른 나이에 학업과 직장을 병행해야 하느라,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할 틈이 없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 해보니, 인생은 생각보다 멋지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시간이 많아서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알면 알수록 문화, 예술, 체험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저비용 고퀄리티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았다.
직장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퇴근 후와 주말에 틈나는 대로 그야말로 갓생의 취미생활을 찾아다녔다.
나에겐 무언가에 도전해 본다는 행위가 자기승화이며 무척이나 즐거운 놀이였다.
“왜 혼자 다녀요? 친구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을 같이할 사람을 구하거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
그 시간에 망설임 없이 짐을 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