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붙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있다. 마음처럼, 사람처럼, 말처럼.
나는 오래도록 놓지 못한 감정들과 그로 인해
더듬게 된 나날들을 시로 묶었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것들,
잊었다고 생각한 기억이 문득 덮쳐올 때의 침묵,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대신해 남긴 고백,
그 모든 조각들을 하나씩 매만지며 쓴 시들이
이 책 속에 있다.
시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그 또한 놓지 못한 무언가를
조금은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기를.
그리고, 그 마음이
한 줄기 빛처럼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