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는 빨리 시간이 갔으면 해서 스무 살을 기다렸다. 스무 살이 넘으니 직장 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낳아서 키우느라 시간이 더디 가는 것만 같았다. 지금 뒤돌아보니 한화생명 다닌 지 어느새 20년이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고 보험회사 설계사로서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 그동안 바쁘게 지나오느라 아이들 커가는 걸 눈에 담을 틈도 없었다.
아이들이 내 품을 떠나 가정을 이루고 손녀가 생기니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해왔던 시간이 잠시 멈추었다.
나를 알아보고 싶고, 숨 고르기가 필요한 순간임을 새삼 느낀다. 그러면서 더욱 아버지의 빈자리가 그리운 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