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사회가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던지는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자 한다. 영화 『마더』의 서사를 따라가며, 그 안에 숨겨진 ‘돌봄의 고립’, ‘사회적 침묵’, ‘모성의 구조화된 파괴’를 조명한다. 저출산은 결코 개인의 무책임이나 젊은 세대의 기피 때문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없는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 현상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를 통해 출산을 장려하기 이전에 어떤 사회적 토대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지 묻는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가 아닌 ‘우리는 아이를 낳아도 되는 사회인가’를 진지하게 되물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