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것들과 스치듯 마주칩니다. 어떤 것은 스며들 듯 머물고,
어떤 것은 아쉬움만 남긴 채 지나갑니다.
이 시집은 그렇게 머물렀던 것들,
말없이 곁을 지켜준 순간들과의 기록입니다.
시를 쓸 때마다 저는 늘 질문을 품었습니다.
지금 이 감정은 어디서 오는가, 이 풍경은 왜 낯익은가, 사랑은 왜 늘 부족하고도 넘치는가. 그 물음들 끝에서 시는 저에게 하나의 작은 답이 되어 주었습니다.
《한 번의 입질》은
그 답들이 모여 만들어진 작은 마음의 풍경입니다.
누군가에게도 이 시들이 위로가 되고,
다시 한 번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