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
신비주의자로 살아가며
내 나이가 어느덧 70대로 접어들었다.
공자님은 일흔이 되자 스스로 ‘종심소욕(從心所欲) 불유구(不踰矩)’라 말씀하셨다. 이는 ‘마음속에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와 정도에 어긋나지 않음’을 뜻하니 성인 아니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지나침이 없겠다.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영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우리 모두 누구나 이룰 수 있는 영적 진화의 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너무 실망하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첫째, 우리는 영원불멸하는 영적 존재이기에 얼마든지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일회적 유한한 삶이라는 제한된 관점을 넘어 환생과 윤회의 우주 법칙에 대한 깨달음과 믿음만 있으면 된다.
둘째, 신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의 창조물로 사랑 그 자체인 신성을 체험으로도 알기 위해 물질계에 왔다. 이는 신이 신인 자신을 체험하기 위함이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우리의 삶은 상대성과 대립물 즉 반대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진화하기 때문이다. 두려움 없이 사랑을 체험할 수 없고, 악함이 없이 선함을 알 수 없다. 음과 양, 위와 아래 등 모든 것이 존재해야 한다.
넷째,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체험은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모든 체험의 합이다. 꼭 공자님처럼 법도와 정도에 맞는 것만 해야 한다는 법이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끝내 신성에 이르게 된다.
다섯째, 일상의 모든 존재, 모든 사건과 상황 속에 신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좋거나 나쁘거나, 마음에 들거나 안 들거나, 세상 모든 것에 자리한 존재의 이유와 그 빛나는 숨결을 알아차리고, 그 속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이 신비주의요, 신선의 경지다.
은퇴 후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작가의 삶을 가꿔가다 보니 어느덧 다섯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책의 주요 내용은 먼저 『신과 나눈 이야기』 속 신의 말씀과 일상의 삶 속 다양한 체험에 담긴 의미를 영적 관점에서 기록한 ‘달빛 영혼 일기’, 이 달빛 영혼 일기 형식의 글쓰기에 큰 영향을 준 책 『삶과 사랑에 빠진 아이처럼』을 요약 해석한 ‘신비주의 다시 읽기’, 영적 관점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결혼 문화 다시 보기’, 할아버지가 쓴 첫 동화 ‘사랑초’로 구성했다.
나의 ‘성장’을 주제로 한 글쓰기가 교사, 영적 존재, 작가에 이어 신비주의자까지 이어졌다. 남은 삶이 언제까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상의 삶 속에서 신비주의자로 성장하기’라는 흥미롭게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이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끝으로 늘 책 출판의 어려운 고비인 표지화 제작을 도와준 둘째 딸, 자가 출판 플랫폼인 ‘부크크’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물론 공동저자인 아내와 출판 일에 나와 생일을 함께 한 첫째 딸 등 모든 분들에게도 사랑과 축복을 전한다.
2025년 3월, 승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