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무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건넸다가 외면받고, 관계에 다쳤다가도 다시 손을 내밉니다.
계절은 돌아오고, 숫자는 바뀌고, 마음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시집은
관계의 무게, 존재의 흔들림, 내면의 목소리, 소멸과 회복의 기록들을
하나의 조용한 시선으로 담아낸 시간의 자서전입니다.
모래 속 거울을 들여다보듯
당신의 내면을 은근히 비추는 문장들이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의 ‘지금’과 다정히 겹쳐질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당신은
어느 날의 자신을 이해하고,
어느 순간의 타인을 용서하며,
지나온 시간에 따뜻한 이름을 붙여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람도 쉬어가는 날 은
그 속도를 잠시 멈추고,
바람조차도 숨을 고르는 순간처럼
나의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위한 시집입니다.
낯익은 상처를 문장으로 감싸고,
지나온 사랑과 이별을 온기로 되새기며,
숫자, 거울, 모래, 계절, 숨결처럼
일상에 스며든 모든 감정들을 시로 담아낸 기록.
이 시집은 당신에게 말 걸지 않습니다.
다만, 조용히 옆에 앉아
마음이 바람처럼 흔들리다 멈추는 그 순간을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