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대학강의]는 기존의 번역본과는 다른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대학' 원문의 뜻은 물론 옛 사람의 학문하는 자세와 방법을 70 평생 한학에 전념한 대산 선생의 맛깔나는 강의로 접할 수 있다는 점, '대학'을 다른 여러 경전과 통섭시켜 살핌으로써 유학의 학문적 체계를 수립할 수 있다는 점, 아울러 근대에 이르기까지 선현들의 연구성과를 조명함으로써 '대학'이 고전으로서 지닌 정형화한 가치가 아닌 시대마다 새롭게 조명되고 틀 지어지는 '움직이는' 가치를 지적하였다는 점 등이다. 그 가운데 특히 야산 선생의 '대학착간고정(大學錯簡攷正)'은 '주역'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대학'의 구조적 정치함을 일궈낸 착간고정 최종본으로서 주자 성리학 일변도의 연구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독법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고전의 전수가 아닌, 퍼즐 게임을 즐기듯 경전의 편린을 하나하나 맞추어 고전의 전체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산대학강의] 구성
오늘날 일반 독자에게는 사실, 몇 자 되지 않는 '대학' 원문만도 읽기에 버거울 수 있다. 게다가 주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주(註)가 붙고 또 다소 전문적이라 할 수 있는 '대학' 연구사까지 다룬 책이라면... 그러나 이 모든 요소가 '대학' 원문의 뜻을 밝히는 데 집중되어 있고 그 긴밀한 과정 속에서 문구 하나하나를 재음미하는 장치가 된다면 한번 읽기를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이 책은 '대학 입문', '주자의 대학장구', '야산 선생의 대학착간고정', 그리고 '대학착간에 대한 선현들의 견해'로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