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지낸 시간은 고단하면서도 참 고마운 나날이었다. 그 안에는 삶을 마주하는 지혜가 있었고, 말없이 주고받은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그 소중한 시간들이 나를 웰다잉의 길로 이끌었다. 사랑했던 이들과 나누었던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나는 비로소 ‘잘 떠나보내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이 글은, 누구나 겪지만 자주 놓치고 마는 ‘함께’의 순간에 대한 소박한 기록이다.
지금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이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다가올 이별 앞에 조금은 덜 두렵고, 더 따뜻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가족이 함께 걸어온 길 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내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