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단지 짧은 메모처럼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내가 한때 미처 말하지 못했던 진심,
그리고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적어두었던 조용한 기록들.
『긴 수첩 짧은 글』이라는 이름으로 이 글들을 한 권씩 묶어내면서
나는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겪어내는 수많은 감정들은 결코 거창하지 않아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언제나 깊고 단단하다는 것을.
1편에서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사랑한다" 고
서툰 마음을 품어주고 싶었고,
2편에서는
"조용히 흔들려도 괜찮다, 사랑한다" 며
흔들리는 감정들을 껴안아주고 싶었습니다.
3편에서는
"천천히 아물어도 괜찮다, 사랑한다" 며
시간 속에서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우리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들은 어쩌면
내가 딸에게 건네는,
혹은 나 자신에게 속삭이는 위로처럼 쓰여졌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이런 말을 곱씹으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일이니까요.
혹시 이 글들이 지금 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도
조용한 숨이 되어준다면,
그것이 이 긴 수첩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