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파계(破戒)(1906)
자신이 「에타(穢多)」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젊은 교사 우시마츠, 그의 은밀한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동경하는 작가 이노코 렌타로의 책 『속죄록』을 읽고 자기의 운명을 직시하게 되면서부터다. 과연 그는 세상의 차별과 맞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있을까?
일본 근대 문학의 대표작으로 주인공 세가와 우시마츠(?川丑松)의 깊은 고뇌와 용기 있는 결단이 핵심을 이루는 작품으로, 차별받는 신분인 에타(穢多)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초등학교 교사인 그의 내적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죽기 전 신분을 감추라는 아버지의 엄격한 유언을 평생의 계율로 지켜왔다. 하지만 우시마츠는 에타 신분으로 인해 오히나타(大日向)가 차별로 추방당하는 비극을 목격하고, 에타 출신 사상가 이노코 렌타로(猪子蓮太?)의 "나는 에타다" 선언에 깊이 감화된다. 학교에서는 그의 신분과 렌타로 사상에 대한 편견이 커지며, 오직 친구 츠치야 긴노스케(土屋銀之助)만이 그의 고뇌를 이해한다.
렌타로의 죽음은 우시마츠에게 큰 충격을 주며, 아버지의 계율을 '파계(破戒)'하고, 자기 신분을 세상에 고백하기로 결심하게 한다. 결국 그는 동료들 앞에서 자신이 에타임을 고백하고 교직을 사임한다. 비록 직장을 잃지만, 긴노스케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연정을 품었던 오시호(お志保) 또한 그와 함께할 뜻을 밝힌다. 이 작품은 사회적 차별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용기 있는 여정을 심도있게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