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 후반10세기 초기 성립이라고 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다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가 2013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かぐや?の物語(가구야 공주 이야기)’라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이어서 2014년 한국에서도 개봉했는데, 그 옛날이야기에 상상력을 보태 뜻밖의 전개를 선보인 만큼 흥미롭기도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또 어디가 그렇다고 콕 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13세기 성립한 설화집인 『우지슈이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나 18세기 초엽 성립한 이야기집인 『오토기조시(御伽草子)』 역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에 녹아 들어가, 일본의 전통문화를 읽어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렇게 각색된 옛날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그래서 원서는 어땠는데?’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 원서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자 세 가지 책의 일본어 옛글 원문을 들어놓고, 단어의 뜻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한국어로 대역한 것이 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