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 본색(本色)을 드러낸 날’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에 걸맞는 신화를 창조한 판타지 소설이다.
본 소설은
- 현재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싶은 작가의 절실함을 담았다.
작가는 너무나 혼탁하여 절망적인 현시대를 구해낼 구세주를 1800년 8월 18일에 타계한 정조 이산에서 찾는다. 느티나무의 정령(精靈)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부활한 이산은 무원단(無怨團)을 통해 세상의 악을 처단한다. 이산은 부정한 정치인들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것이다.
오늘 밤 부정한 너의 목을 치러 가리라. 난 항상 너희들 곁에 있다!
- 화성(華城)을 효(孝)가 아닌 혁명의 요람으로 재창조한다.
기존에 우리가 화성(華城)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부숴버린다.
즉 소설에서 화성(華城)을 돌아가신 부모님을 참배하던 정조 이산의 지극한 효(孝)를 상징하는 것보다는 현실 세계의 부조리에 철퇴를 내리는 개혁의 진지로 만든다.
그것이 화성(華城)의 본색(本色)이다.
이산은 화성이 본색(本色)을 드러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통로를 느티나무에서 찾았다.
주인공 민완 형사 민혁과 시아는 현실 세계를 짓밟고 있는 철권 여제를 징벌하기 위해서 화성행궁의 안팎에 있는 300년 묵은 세 그루의 느티나무를 통해 조선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 비밀 통로를 눈치챈 제갈 요는 그 느티나무를 휘발유로 불태워 버린다.
- 세속적인 개인의 출세 욕망을 굳이 나쁘다고 욕하지 않는다.
7년을 백수로 살았던 민혁은 출세를 위해서 이산의 무원단이 검거하여 화성의 감옥에 구금한 수많은 범죄자를 탐내고 심지어 몰래 빼낸다. 그러나 유력 대선후보가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을 알아내고도 후환이 무서워 외면한다. 왜? 출세에 지장 있으니까. 그래도 고민은 한다.
- 대의(大儀)도 중하지만 여인의 개인적인 사랑에도 애정을 보낸다.
여주인공 시아는 대의를 위해서 개인적인 사랑쯤은 접어두었다. 하지만 세속적인 인물 민혁을 조우하고서부터는 그 신념이 깨졌다. 또한 무한 질투하는 소연과의 삼각관계에서는 깊은 고민을 하지만 더 이상 여자로서의 본색을 숨기지 않기로 결심한다.
- 전혀 예상 못 했던 반전으로 치닫는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산의 천적 철권 여제는 대통령의 몸에 빙의(憑依)하여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그것을 강력히 저지하던 여주인공 시아는 테러범으로 오인되어 대통령실 경호원에 의해 안타깝게도 사살당한다.
어둠 속에서 피어야 하는 야화가 굳이 태양을 사랑한 형벌인가. 그런 그녀가 놀랍게도 살아 돌아온다. 대체 그 비밀은 무엇일까. 스포일러 될 수도 있어 차마 더는 말 못 한다.
- 무미건조하게 사는 현대인이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신화(神話)를 창조해 준다. 선물이다.
그래서 이 세상은 살 만하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