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것은 또한 권력과 관련이 있다. 2천 년 동안, 박해받던 한 민족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피난처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마침내, 그들은 오롯이 자신들의 힘으로(or 자력으로) 세계 열방 속에서 마땅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 도덕적으로 설득력 있는 서사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자기 정체성이자 건국 신화의 근간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빠진 부분이 있다.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존재와 그들의 경험, 국제 정치의 역할에서 역지사지를 않하는 것이 문제이다.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고 이스라엘이 건국될 당시, 그 땅은 결코 비어있지 않았다. 수 세대에 걸쳐 그곳에 살아온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그 땅이 고향이었고, 그들만의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이 있었다. 이스라엘 건국 과정과 그 이후의 전쟁들(특히 1948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나크바(Nakba, 대재앙)'로 기억된다. 수십만 명이 집과 땅을 잃고 난민이 되었으며, 공동체가 파괴되었다. 이스라엘의 '독립'과 '정당한 자리 확보'라는 서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상실하고 흩어지게 된 비극과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건국 신화는 종종 이러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존재와 그들이 겪은 고통, 그리고 그들의 민족적 열망을 축소하거나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