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막 한가운데 아무도 디디지 않은 모래 위에 이상한 문자가 처음 나타났다.
사람들은 그것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후로도 탐험가들과 조사단이 여러 차례 그곳을 찾았지만, 사진은 사라지고 기록은 흐릿해져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문양은 낮에는 태양빛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였고, 밤에는 달빛 아래 스스로 빛을 내는 듯 보였다.
고대의 벽화나 점토판 어디에서도 유사한 기호를 찾지 못한 학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몇몇은 이 모든 것을 외계에서 온 신호라 주장하며 연구를 포기했다.
시간이 지나도 문양은 조금씩 형태를 바꾸며 사람들의 불안을 부추겼고, 결국 아무도 사막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기묘한 모양은 사람들의 꿈속에까지 들어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 책은 그렇게 아무도 해석하지 못한 문자와 그것을 둘러싼 불가해한 실종 사건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사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당신도 이미 그 문양에 발목이 잡힌 것일지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진실은 여전히 그 모래 속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