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들 자리에서 이동하지 말고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라는 어른들의 말을 따르다 생때같은 아이들이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참담한 기억이 치유되기 전에 단지 놀러 갔을 뿐인데 세계를 향해 만개한 젊음들이 걸어가다 죽임을 당해야 했던 이태원 참사의 부끄러운 기억이 남아 있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풀꽃 같던 아이들과 젊은 영혼들은 살아 있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기억해 주세요!” 우리가 왜 죽었는지를 절대 잊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말합니다. 이런 사회에 살며 내가 가장 분노하고 좌절했던 건 이 사회 일부 구성원들이 하루가 다르게 ‘공감능력 제로!’인 괴물로 변해 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통 뭔 소린지!
근데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알겠는데 나 지금 바빠요!
왜일까? 우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늘에 종 주먹질을 해대며 난 묻고 싶었습니다!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전쟁과 폭압적인 계층 간 갈등으로 생명경시와 인간소외가 무서운 속도로 가속화되는 21세기를 나 또한 여전히 무력한 개체로 걸어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