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 애쓴다고 잊히면
그래, 사랑이 아니다
뇌리에 지워진 줄 알았지
세월 적잖이 지났다
한데도 다름없는 모습
살짝 패인 핑크색 셔츠
걷어 올린 가는 팔목
보시시 돋아난 솜털
당신은 내 사람, 기다렸어
수줍은 듯 배시시 웃으며 다가선다
돌아보면 만남과 사랑 모두가 기적이며 언젠가 한 편의 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하더라도 이보다 더 인생의 깊은 의미를 던지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을 떠나보내며 그 소중함을 알았고 그 사랑의 더없이 아름다운 울림과 이러한 사랑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시집에 담았습니다. 여기 실린 사랑의 시들이 어느 분들의 삶의 고단함에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시인 서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