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고정관념과 독서법이라는 틀을 철저히 뒤집어보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틀이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제한하고, 오히려 독서를 싫어하게 만든 원인이었다면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꿴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독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독서법의 목적지는 언제나 학교 성적이고, 흥미와 호기심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도 실제로는 정반대의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독서를 공부의 수단으로 만들고, 강요된 독서법을 정답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독서교육은 단순히 지식의 소비가 아니라 지식을 생산하고 창조하는 능동적인 활동이어야 한다. 교과서와 교실은 아이들의 사고를 제한하지만, 책은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프로젝트학습(Project Based Learning: PBL)을 교육의 대안으로 삼아 23년 넘게 실천하고 연구해 온 필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학습의 재미(fun learning)'를 오랫동안 연구하며 대학원에서 강의했던 통찰을 독서교육에 맞추어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독서법의 역설, 책 읽기가 힘들어진 이유」는 아이들이 독서를 싫어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유 없는 독서, 선택이 배제된 독서, 평가받는 독서, 노력만을 강조하는 독서 등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하나씩 짚으며 왜 아이들이 책에서 멀어지게 되었는지 근본 원인을 제시한다.
「2부. 재미없는 책은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는 독서가 왜 재미있어야 하는지 우리 뇌의 특성과 학습의 재미를 강조한 공자와 듀이의 철학을 통해 설명한다. 독서의 재미가 학습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드는지 알아본다.
「3부. 독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다」는 지금까지 기억과 이해에 머물렀던 독서교육의 한계를 짚고,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문해력 교육과 독서환경의 혁신적 변화를 제안한다.
「4부. 만화책과 자유로운 독서가 모두 필요한 이유」에서는 만화책과 같은 다양한 독서 형식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고, 아이들의 독서권리를 존중하는 환경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독서의 본질은 형식이 아니라 콘텐츠임을 강조한다.
「5부. 독서의 즐거움은 스토리텔링과 몰입에서 온다」에서는 독서가 하나의 몰입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 되기 위한 조건과 방법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링의 힘을 활용한 독서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6부. 비주얼 시대의 독서법: 창의적 프로슈머로 살아남기」에서는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독서법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창의적인 메이커로 성장하도록 돕는 독서 환경과 실천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기존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하나씩 짚어내고, 그에 따른 해법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적용을 돕기 위해 본문의 핵심 내용과 긴밀하게 연계된 28가지의 「READING SOLUTION」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