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랫동안 선과 악의 개념을 고민해 왔다. 우리는 누구나 정의롭고 선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인간 내면에는 어둠과 폭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인간이란 본래 선한 존재인가, 아니면 악한 존재인가? 만약 악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선택인가, 아니면 필연적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의 한가운데에서 시작된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우리는 뉴스 속 범죄 보도를 통해, 또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사이코패스라는 존재를 접한다. 그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공감할 줄 모르며, 타인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데 능숙하다. 그러나 사이코패스가 반드시 범죄자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기업의 CEO로, 정치인으로, 외과의사로, 혹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사회에 녹아든 채 살아간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단순히 범죄자를 가리키는 용어가 아닌, 인간의 한 유형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닐까?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단순한 공포와 오해에서 벗어나, 그들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이코패스는 과연 태어나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인가? 그들의 뇌는 정상적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를까? 공감 능력이 결여된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역사 속에서 사이코패스들은 어떤 인물로 기록되었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사이코패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사이코패스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들은 인간 본성의 한 부분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존재이며, 우리가 이해하고 연구해야 할 중요한 심리학적·사회적 현상이다. 인간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도 직시해야 한다. 사이코패스 연구는 단순히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 전체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이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여정에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들이 우리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에 대한 보다 넓고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