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고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규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무 살 나예린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낡은 복도식 아파트, '우목아파트'에 입주한다. 하지만 입주 첫날부터 그녀는 단지를 감싸는 기묘한 침묵과 정체불명의 시선, 그리고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
한편, 베테랑 형사 강무진은 이 단지에서 반복되는 '정돈된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모든 현장은 고독사로 종결되었지만, 죽음의 흔적이라기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그는 증거 없는 현장에서 범인의 보이지 않는 서명, '역(逆) 시그니처'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수사를 시작한다.
단지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소녀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두 사람의 시선이 마침내 단지의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동대표 '장인택'에게 향하는 순간, '고요함'이라는 규칙 아래 숨겨져 있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과연 침묵은 보호일까, 아니면 가장 잔인한 형태의 방조일까?
《이상한 단지》는 사회적 고립과 무관심이 어떻게 한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지를 묻는, 서늘하고도 슬픈 우리 시대의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