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에 가면 참기름도 짜고 가래떡도 뽑고 고춧가루도 곱게 빻아내는 기계를 보게 된다.
말끔히 단장한 얼굴을 하고선 맷돌에 곱게 나오는 콩가루같이 때로는 빙수에 얹어 먹을 팥가루 빼듯 그렇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방앗간 기계가 참으로 고맙다.
돈을 지불하니, 고마울 게 무어냐 말하지 말자.
땀 흘려 만들어 낸 빵과 종이 등 이런 모든 산물은 반드시 만든 사람의 정성이 숨어 있으리니, 믿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처럼 정성을 보자 하면 그 정성이 보인다.
이에 더불어 생각해 볼 것이, 지금 우리는 타인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또 후대에 나의 무엇을 남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