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삶은 누구에게나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저는 한때 자서전은 특별한 사람들이 쓰는 그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누구나 아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만이 그들의 삶을 책으로 남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 누구의 딸로 살아왔고,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살아왔지만, 나는 정말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 끝에 결국 삶을 돌아본다는 것은 여태껏 견뎌낸 시간을 찬찬히 꺼내 보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참아 낸 외로움, 말하지 못한 상처들, 또 잊을 수 없는 따뜻한 손길과 눈물 속의 감사까지…. 이 글은 내 삶의 기록이자, 책을 접한 당신의 마음에 살며시 건네는 인사입니다.
이 책에는 거창한 사건도, 세상을 놀라게 할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저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여정이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울림을 남길 수 있다면 이 책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덮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나도 괜찮게 살아왔구나.”라고 조용히 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