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메디에벌: 다시 중세를 말하다』는 21세기 현대 사회가 전통적인 근대 질서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보이지 않는 중세적 구조와 감각이 어떻게 되살아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국가와 주권이 분산되고, 거대 도시와 디지털 플랫폼이 새로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종교와 정체성, 안전과 정보의 봉인이 어떻게 현대 사회를 중세적 방식으로 재편하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저자는 현대의 기술과 정치, 문화 현상을 단순한 진보나 퇴보가 아니라 ‘네오 메디에벌’이라는 새로운 문명적 전환기로 해석하며, 중세의 봉건주의, 영지, 주권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AI가 ‘디지털 사제’로 부상하고, 플랫폼 기업들이 ‘디지털 영주’로 군림하는 현상, 그리고 공동체보다 개인을 강조하는 근대적 인간관이 무너지고 위계와 소속을 중시하는 중세적 인간관이 다시 대두되는 양상까지, 오늘날 세계의 복잡한 권력 관계와 인간 조건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국 없는 시대의 권력’, ‘봉건화하는 글로벌 질서’, ‘도시국가의 귀환’, ‘디지털 성과 가상 영토’, ‘종교의 부활과 믿음의 정치’, ‘중세적 불안과 안전의 재편’, ‘AI, 연금술, 그리고 지식의 권력’, ‘중세적 인간관: 소속, 위계, 정체성’, 그리고 ‘네오 메디에벌 이후의 세계’까지, 중세적 사고가 현대에 어떻게 재현되고 진화하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한다.
‘Prologue’에서는 21세기를 흔드는 네오 메디에벌의 징후들을 소개하며, ‘Epilogue’에서는 근대가 실패한 이유와 중세가 아니라면 무엇이 오늘날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지를 성찰한다. 이 책은 중세와 근대, 미래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해명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사유의 지평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와 문명의 구조적 변화를 중세적 관점에서 통찰하고자 하는 학자, 정책가, 일반 독자 모두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한 중요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