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의 마지막 장인 용간편(用間篇)은 전쟁에서 가장 은밀하고 결정적인 수단, '간(間)'의 운용을 다룬다. 손자는 단언한다. "정보 없는 판단은 어리석음이며, 간을 활용하지 않는 전략은 헛된 모험에 불과하다."
이 책은 고전의 '간첩술'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보고, 감정, 권력, 관계, 판단에 있어 조직과 사회, 인간관계에 내재된 정보의 흐름을 해독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실전 지침으로 재구성했다.
표면적 평온함 아래 흐르는 조직의 침묵, 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경계선, 통제 불가능한 소문의 확산, 의도적으로 왜곡된 보고체계, 외부 변화에 둔감한 내부 반응... 이것이 현대 리더가 마주한 진정한 정보의 전장이다.
저자는 손자의 통찰로 이 현대적 전장을 해부한다. 정보는 단순히 수집의 대상이 아니라 '형세를 조성하는 전략적 무기'이며, 리더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읽는 자가 아닌 흐름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보는 흐름이고, 흐름은 권력이다.
손자병법의 용간(用間)으로 읽는 전략의 정보학은 전장이 아닌 일상에서, 표면적 언어가 아닌 미묘한 흐름 속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혜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