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오리라 한 봄날의 약속을 더디게 하는 늦추위 생떼에 마음마저 움츠러든다. 그 언제가 봄날이었나? 오는 봄은 어찌 더디 오는가? 언젠가 봄이 오겠지. 하지만 봄볕을 느끼려는 순간 저 멀리 떠나가 더운 기운 온몸을 감싸겠지.
그래도 길을 가야 하는 인생, 허덕이며 주린 마음의 배를 채우느라 몸부림도 하고 때론 파란 하늘 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삶은 연습이 없다. 발걸음 하나, 작은 몸짓, 내 시선이 머무는 곳, 들꽃의 유혹에 잠시 마음 흔들리는 것도 지울 수 없는 온전한 나의 삶의 노래이리라.
살다 보면 뛰어갈 때도 있고 쉬었다 갈 때도 있으리라. 물 좋고 정자 있는 곳이라면 더욱더 좋으리라.
내 마음의 눈길 빼앗아 간 산천초목 친구로 하고 밤하늘 희미하게 빛나는 별빛도 나의 친구다. 지나온 날들, 누군가와 겹쳐서 바라볼 수 있다면 누군가는 내 마음의 보물 창고 함께 거닐 수 있으리라.
봄 오는 소리 들을 수 있을까? 한겨울 얼어붙은 마음으로 지켜낸 소중한 꿈, 인간미 흐르는 가치와 솔향 머물다 간 그 자리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삶은 소중한 자산이다.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삶의 방향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 무심코 지나다 마주친 들꽃 향기의 손짓에 내 마음도 그곳에 머물고 싶다. 《꽃처럼 향기처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