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철원에서
40여 년이 흘렀다.
눈 덮인 철원의 산길, 차가운 얼음판 위의 군대 축구, 최전방 벙커에서의 나날들… 우리의 청춘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 시절엔 힘들고 고된 순간도 많았지만, 이제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이 소중한 추억이 되어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이 책은 한때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을 밟으며 함께했던 전우들이 모여 기억을 더듬고, 그 시절을 되새기며 써 내려간 이야기들이다. 비록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으며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철원에서 보낸 시간만큼은 여전히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
그 시절 우리가 함께했던 밤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빛나고 있을까? 눈 속에 묻혀 있던 청춘의 흔적들은 아직도 남아 있을까?
이제 우리는 그 시간을 다시 꺼내어 본다.
그리운 이름들, 잊을 수 없는 순간들, 그리고 철원의 기억들.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