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갈등의 원인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뇌의 특징 때문이다.
동물의 행동 패턴에는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자는 배가 고프면 사냥에 나서고, 배가 부르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한다. 철새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이동하며, 개구리는 겨울의 도래와 함께 동면에 들어간다. 이들의 행동에서는 주저함이나 망설임을 찾아볼 수 없다. 생물학적 본능이 제시하는 명령을 그대로 실행할 뿐이다.
반면 인간의 삶에는 지속적인 내적 갈등이 존재한다.
우리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서로 상충하는 욕구와 충동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건강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편안한 휴식을 선호하고, 장기적 목표의 가치를 이해하면서도 즉각적 만족에 이끌린다. 성장을 위한 도전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을 주저한다.
이러한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의 뇌가 세 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원시적인 파충류의 뇌는 생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 위에 발달한 포유류의 뇌는 감정과 즉각적 만족을 추구한다.
가장 최근에 진화한 인간의 뇌는 논리적 사고와 장기적 계획을 담당한다.
세 개의 뇌는 각각 다른 우선순위로 서로 갈등한다.
파충류의 뇌는 현재의 안전에, 포유류의 뇌는 현재의 감정적 만족에, 인간의 뇌는 미래의 가치 실현에 집중한다.
이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제시할 때 내적 갈등이 발생한다.
이 책은 인간의 뇌를 현명하게 사용함으로써 진화가 만들어 낸 동물의 뇌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동물 뇌의 노예가 아니라 인간 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1960년대 신경과학자 폴 맥클린이 제기한 “세개의 뇌 이론(Triune Brain Theory)” 이 현대 신경과학적으로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뇌를 이해하는 쉽고 직관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그는 인간의 뇌가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Reptilian brain, Limbic system, Neocortex)로 구분되어 있다는 직관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 이론을 기반으로, 인간 뇌의 작동 원리를 실용적으로 해석하고, 뇌 기능을 개선시켜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신경과학 이론의 과학적 진실보다는 쉬운 이해를 통한 뇌 훈련의 필요를 자각하고 실천하도록 지침을 마련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세 개 뇌의 구조와 특성을 상세히 분석하여 각각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2부에서는 뇌 간 갈등이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각 뇌 시스템의 한계를 명확히 파악한다.
3부에서는 갈등을 조화로 전환하는 통합의 원리와 인간의 뇌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4부에서는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기법들을 다룬다.
5부에서는 개인 차원의 뇌 주도권을 넘어 자기실현에 이르는 고차원적 발전 과정을 탐구하며, 개인의 성장이 사회적 기여로 확장되는 통합적 발전 과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혼란스러운 갈등의 순간들이 뇌의 우선순위 경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고, 뇌 안의 혼란을 질서로 만들어 가는 것이 개인의 성공에 핵심적인 내용이란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마치 혼란스러운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가 되듯이, 뇌에서 들려오는 세 목소리를 조화롭게 이끌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인간인 내가 원하는 욕망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인간적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