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한 바울의 논리는 기독교의 근간을 지탱해 온 가장 중요한 교리이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 이 진리는 교회의 부흥도, 그리스도인의 성장과 성숙과 성화(聖化)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함으로써 이 진리가 단지 구원 받기 위해 필요한 교리로 국한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깨달은 이신칭의(以信稱義)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만약에 이러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그저 종교생활에 불과할 것이다. 로마서를 읽을 때마다 사람이 율법의 도덕적 의무를 행함으로써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어 줄만큼 영향력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성화로 가는 길에 매우 강력한 원동력이며, 하나님께서도 오직 그것만을 인정해 주신다. 믿음과 의와 성화로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뜨거움과 속죄의 자유를 선사하는 로마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피로 이미 거룩하게 되었지만, 또한 세상에서 거룩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일진대, 이제 우리는 논리의 성화가 아닌 삶의 성화로 나아가야 한다. 로마서가 우리의 그 성화의 길을 밝혀 줄 것이다.